산림청, 대형 R&D로 임업 과학·산업화이끈다

      2022.07.22 10:32   수정 : 2022.07.22 10: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이 대형 연구개발사업인 ‘산림자원 활용 바이오 혁신 기술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9월부터 7개월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과제가 선정되면 오는 2024년부터 10년 동안 약 3600억 원을 투입한다.

산림청은 지난 21일 새로운 대형 연구개발사업인 ‘산림자원 활용 바이오 혁신 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안병기 산림청 산림정책과장은 공청회에서 ‘우리 정부, 산림청의 연구개발 정책 방향, 그리고 사업 기획 배경’을 주제로 연구개발정책 전반을 소개하고, 산림청의 역할과 산림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대형 연구개발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자원의 무기화 시대에 예측 불가능한 국내외 여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과학기술 확보의 필요성과 급변하는 기후변화 위기에 빠르게 소실되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대형 연구개발과제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사업 총괄기획위원장을 맡은 가천대학교 김주환 교수는 산림자원 활용 바이오 혁신 기술개발 사업을 크게 3개 전략 분야로 나눠 소개했다.

첫 번째 전략은 ‘특산식물 활용 바이오 신소재 개발 및 실용화’다. 나고야 의정서 대응을 위해 해외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우리나라 고유 자원의 가치를 폭넓게 발굴하고 주요 기능성 원료에 대한 안전성 검증, 대량 공급체계 확립 등을 통한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기위한 것이다.

두 번째는 ‘주요 조림수종 바이오 화합물 제조 및 실증’이다. 석유계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산림바이오매스 유래 천연고분자 기반 신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통한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사업이다.

세 번째 전략 분야는 ‘산림자원 바이오 활용 데이터 구축’이다. 한반도 특산식물과 조림수종의 유전체 데이터 확보 및 디지털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해 생물 주권을 강화하고 산림 바이오 연구 효율과 산업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을 대표해 한국콜마홀딩스 문병석 사장, 단국대학교 오좌섭 교수,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오득실 소장, 한국화학연구원 황성연 단장 등 4명의 전문가 패널이 참석해 사업 기획안에 대한 발전방안을 토론했다.

산림청은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최종기획안을 완성할 계획이다. 9월부터 약 7개월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과제가 선정되면 오는 2024년부터 10년 동안 약 36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 사업은 산림청에서 추진하는 최초의 대형연구개발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장 전문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 산림바이오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연구개발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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