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이순신대교, BTS 제이홉 '방화'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관심'
2022.07.22 11:29
수정 : 2022.07.22 11: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이순신대교가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본명 정호석)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 '방화'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져 화제다.
22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이홉의 '방화'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가운데 이순신대교 아래 공간이 촬영지로 밝혀지면서 BTS팬인 '아미'와 지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방화'는 상자 밖으로 나와 세상과 부딪히며 선택의 갈림길에 선 제이홉의 고뇌를 표현한 곡으로, 강렬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이다.
뮤직비디오에서 제이홉은 사방이 불타오른 가운데서 걸어 나오며 노래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최소한의 컷 편집으로 원테이크처럼 보이는 장면마다 나오는 거대한 다리와 바다, 컨테이너 부두는 영상을 더 웅장하게 만든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 촬영지에 대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으나, 공개된 제이홉 브이로그, 영상 스케치 등을 통해 전남 광양시에서 이뤄졌음이 밝혀졌다.
촬영지는 이순신대교 아래 공간으로, 이순신대교는 전남 광양시와 여수시를 잇는 순수 우리 기술로 시공한 국내 최대 규모의 현수교이다.
이순신대교에서는 지난 2014년 KBS 드라마 '아이언맨' 등이 촬영됐으나, 이순신대교 아래 공간에서 촬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뮤직비디오 제작사는 지난 4월 이순신대교가 한국의 웅장한 건축물들을 보여주기 적합하다며 로케이션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교 아래 공간은 실제 촬영이 쉽지 않은 곳이나, 광양시와 (사)전남영상위원회의 지원과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지방해양수산청 등의 협조 아래 촬영이 이뤄졌다.
촬영은 지난 5월 약 100여명의 스태프가 3일간 미술작업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탁영희 시 문화예술과장은 "제이홉 뮤직비디오를 통해 국내외 '아미'들이 광양시에 방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최근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광양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영상물 촬영 유치와 로케이션 지원 사업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에서는 지난 한 해에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빈센조', '오월의 청춘' 등 10편의 영상물 촬영이 이뤄졌으며, 현재까지 '명랑', '극한직업' 등 40편 이상의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진행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