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장, 워싱턴 '추모의 벽' 준공식 참석... 尹 대통령 축사 대독
2022.07.22 13:34
수정 : 2022.07.22 15:27기사원문
이날 보훈처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한미수교 140주년과 미주 한인이민 120주년(2023년 1월 13일)을 앞두고, 오랜 한미동맹의 역사를 기리고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고, 고령으로 방한하지 못하는 미국 참전용사들과 하와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직접 찾아가 정부차원의 감사와 예우를 표하기 위함이다.
박민식 처장은 "이번 방미 일정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피 흘리며 싸웠던 수많은 미국 참전용사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마음을 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훈처에 따르면 박 처장은 방미 첫날인 △24일엔 6·25전쟁 참전용사인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집을 직접 방문해 대한민국 정부의 감사와 존경을 담아 ‘한국전참전용사의 집’ 명패를 달아드리고, 웨버 대령이 생전에 남긴 유품을 기증받아 부산 유엔평화기념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고인은 올해 4월 97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는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 평양전투 등에 참전했다.
박 처장은 이어 △25일에 워싱턴D.C. 내 미 보훈병원을 찾아 참전용사들을 위문하고, 2020년 버지니아주에서 개관한 미 육군박물관을 방문해 6·25전쟁 당시 대북 침투 작전 등을 수행했던 켈로(KLO)부대의 참전을 기리는 8240부대 기념비에 헌화한다. 이 자리에는 켈로부대 최경진 중대장의 딸이자 미 육군박물관 건립을 위해 17만5000달러를 기부한 모니카 최씨와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26일에는 전미 사회·역사 교사 65명이 참여한 월드콩그레스에 참석해 미국 교과서에 실린 6·25전쟁 자료와 보훈교육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전쟁포로·실종자 유가족 추모행사 및 참전용사 만찬행사에도 참석한다.
△27일 오전에는 워싱턴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 건립된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 대통령 축사를 대독한다.
추모의 벽에는 미국 전사자 3만6634명과 한국 카투사 전사자 7174명의 이름이 함께 각인돼 있다. 한미동맹의 상징적 기념물이자 미 영토 내에 한국인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첫번째 시설물이다.
이어 박 처장은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주관하는 한미동맹세미나에서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28일에는 버지니아 밀포드에 위치한 캐롤라인 중학교를 방문한다. 이 학교의 역사연구동아리는 지난 2012년 한국전쟁을 공부하던 중 건너편의 캐롤라인 고등학교가 위도 38도선에 위치한 것에 착안, 자체 모금을 통해 '38선 기념정원'을 조성했다.
△29에는 하와이로 이동, 펀치볼 국립묘지에 헌화하고, 대한민국 정부최초로 태평양사령부의 유일한 한국전 참전전함인 ‘미주리호’ 함상 위에서 "영예로운 한미동맹"을 주제로, 태평양함대사령관인 파파로 대장과 한국전 참전용사, 림팩 훈련에 참가중인 한미 양국의 장병 등 200여명을 초청해 위로연을 개최한다.
△30에는 독립유공자 후손찾기 사업을 통해 지난 5월 확인된 문또라 지사와 조지 새넌 맥큔 등 독립유공자 6명에 대한 훈장을 전수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