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방장관 "한국산 K2전차 180대, FA-50 전투기 48대 구매"
2022.07.22 21:19
수정 : 2022.07.22 21: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K2 전차 180대와 한국산 FA-50 전투기 48대, 자주포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국방부 장관은 이날 현지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올해 중으로 첫 번째 물량이 인도될 것"이라며 "총 180대의 전차(K2)가 첫 주문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2 전차에 대해 브와슈차크 장관은 "궁극적으로 폴란드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K2 전차 외에도 한국으로부터 FA-50 전투기와 자주포 구매 계획도 밝힌 브와슈차크 장관은 "우리는 3개 중대, 48대의 전투기를 구매하는 것에 관심 있다"며 "첫 전투기는 내년에 폴란드로 인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와슈츠크 장관이 구매할 계획을 밝힌 자주포는 K9 자주포로 알려졌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이같은 무기 구매에 대해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받자, 국방력을 증강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인 폴란드는 국방비를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2%에서 3% 이상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본지는 K2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 FA-50을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 등 한국 방산업체 3사는 오는 27일 폴란드 현지에서 방산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KAI는 FA-50 48대를 3조4000억원에,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 670여대를 4조원대 규모에 수출하고, 현대로템은 K2 전차 600여대를 11조원 정도에 수출하는 것 외에도 300여대, 6조원 규모를 추가 수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방산업체 3사의 폴란드 수출 규모는 25조원대 규모로 추산된다.
현대로템은 2024년까지 K2 전차를 180대, 2030년까지 400여대의 K2 전차를 국내 공장에서 공급한다. 나머지 300여대의 전차는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하기로 했다.
KAI는 오는 9월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 아울러 KAI는 올해 한국 공군에 공급될 경공격기 'TA50' 20대 중 8대를 FA50으로 개조, 먼저 폴란드에 공급하기로 했다.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도 670여대가 4조~5조원대 규모로 계약이 체결된다.
최근 한국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방산업체 경영진을 만나 수출 가격과 물량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협력을 심도있게 논의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