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2개 구매 제한…제주 파리바게뜨서 없어서 못파는 '이것'은?

      2022.07.24 07:01   수정 : 2022.07.24 07:01기사원문
파리바게뜨 제주공항탑승점에서 판매 중인 마음샌드.© 뉴스1 배지윤 기자


중고거래 사이트 서울 지역에서 거래되는 마음샌드(당근마켓 갈무리).© 뉴스1

(제주=뉴스1) 배지윤 기자,이상학 기자 = "이쪽으로 줄 서주세요. 1인당 2개씩만 구매 가능합니다."

지난 주말 2시쯤 제주공항 게이트 앞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만난 A씨는 마음샌드 매장 재고를 확인하고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곧장 2박스를 집어 든 A씨는 "공항에 늦게 도착해 재고가 부족할 것 같았는데 구매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계산대로 향했다.



제주도에서 포켓몬빵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과자가 있다. 파리바게뜨에서 판매하는 '마음샌드'다.
제주 지역 매장 3곳(제주공합탑승점·제주공항점·제주공항렌터카하우스점)에서만 판매 중인 만큼 구매 경쟁이 치열하다.

마음샌드는 SPC그룹이 2019년 8월 출시해 파리바게뜨 제주국제공항 인근 지점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과자다. 제주 특산품인 '우도 땅콩'으로 만들어 감귤 초콜릿이나 오메기떡 등 제주 특산품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주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 중임에도 누적 판매량은 1000만개를 넘어섰다.

실제 매일 새벽 제주국제공항 인근 파리바게뜨 매장에는 마음샌드를 구매하기 위해 일찌감치 고객들이 몰린다. 샤넬 핸드백이나 포켓몬빵을 구하러 대기하는 '오픈런' 현상을 떠오르게 했다.

이날 방문한 파리바게뜨 제주공항점도 북적였다. 2박스를 집어 든 고객들이 계산대에 줄지어 서면서 입구에 쌓여있던 재고는 순식간에 동이 났다.

제주공항 마음샌드가 나오는 시간은 정해져 있어 특정 시간대에 고객들이 몰린다. 이를테면 제주공항점은 오전 6시, 오후 1시 2번, 제주공항탑승점은 오전 11시, 오후 2시 5시 3번이다. 최근에는 고객들이 몰리다 보니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지만 앱 예약도 금새 매진되고 있다.

이날 반년 만에 제주도를 방문했다는 B씨도 "매번 제주도를 방문할 때마다 마음샌드를 구매한다. 마음샌드가 나오는 시간대가 있어 그때마다 줄을 서 구매해야 하는데, 오늘은 운 좋게 재고가 있어서 구매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입국장 내 제주공항탑승점의 재고는 일찌감치 모두 팔린 상태였다. 매장에서 만난 B씨는 "선착순 판매라 입국장에 들어와 바로 매장으로 달려왔지만 판매가 모두 마감된 상태"라며 "비행 시간이 3시30분이다 보니 5시에 나오는 재고를 구할 수 없어 아쉽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재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파리바게뜨 매장 판매가는 1만4000원이지만, 당근마켓에서는 평균 1만원대 후반에서 2만원대 사이 시세를 형성하며 리셀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마음샌드의 인기 비결은 '한정판'이라는 데 있다. 제주 지역 명물인 우도 땅콩으로 만든 데다 특정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낀 요소로 풀이된다.

제주마음샌드 인기에 힘입어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8월 '가평맛남샌드'도 출시했다. 가평 특산물이 잣을 활용한 '가평맛남샌드'로 가평 여행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이 제품 역시 가평휴게소(서울방향·춘천방향 2곳) 파리바게뜨에서만 판매한다. 올 1월에는 제주마음샌드 한라봉을 추가 출시한 바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파리바게뜨의 '제주마음샌드'와 '가평맛남샌드'는 여행길의 설렘을 주는 제품으로 기획됐다"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지역 특색과 매일 한정 수량만 판매되는 희소성을 강점으로 여행객들의 기념품으로 인기몰이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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