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서 미국인 의용군 2명 숨져...美 사망자 4명으로 늘어

      2022.07.24 14:01   수정 : 2022.07.24 14: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2명의 미국인 숨졌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공식적으로 알려진 미국인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미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최근 2명의 미국인이 돈바스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사망자의 신원이나 사망 경위는 밝히지 않은 채 현재 유족과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현지 외국인 전투원 지휘관을 인용해 사망 경위를 보도했다.
지휘관에 따르면 미국인 사망자 2명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시베르스크에 주둔한 우크라이나 육군에서 특수작전부대원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도네츠크의 최전선에서 매복한 러시아 전차의 공격을 받았다. 미국인 1명이 공격으로 쓰러지자 다른 미국인과 캐나다 국적자 1명, 스웨덴 국적자 1명이 응급처치에 나섰고 이후 전차의 2번째 공격이 이어지면서 4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수천명의 미국인들이 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떠났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2일 발표에서 의용군을 용병이라고 부르면서 이달 기준 우크라이나 내부의 외국 용병이 2741명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에는 미 해병대 출신 미국인 조셉 캔슬이 우크라이나에서 교전 중에 사망했으며 5월에도 미 육군 퇴역 군인으로 알려진 스티븐 자비엘스키가 지뢰로 인해 사망했다.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미국인 알렉산더 드뤼케와 앤디 후인이 러시아군에게 포로로 잡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3일 발표에서 붙잡힌 미국인에 대해서 "현지에서 교전 중 러시아군이나 친러시아 무장세력에 붙잡혔을 가능성이 있는 미국인들에 관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답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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