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맥도날드만의 ESG

      2022.07.24 14:12   수정 : 2022.07.24 14:12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Taste of Korea' 프로젝트 제2탄 '보성녹돈 버거' 6월 말 출시
14일 보성군 '한국 차 문화 공원'서 기념 행사…주민 등 1500명 몰려
김기원 대표 "국산 식재료 활용 맛있는 제품으로 기분 좋은 순간 선사"

14일 전남 보성군 '한국 차 문화 공원'에서 열린 '보성녹돈 버거 페스티벌'의 '맥도날드 1일 보성점'에 몰린 주민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아따, 맛나네!"

"또 먹고 자프면 어쩐다요?"

14일 전남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한국 차 문화 공원' 내 잔디 광장은 손에 손에 햄버거를 든 사람들로 가득했다.

한국맥도날드의 'Taste of Korea'(테이스트 오브 코리아: 한국의 맛) 프로젝트 신메뉴인 '보성녹돈 버거' 판매를 기념한 '보성녹돈 버거 페스티벌' 현장이다.

◇'보성녹돈 버거 페스티벌' 열려

맥도날드는 전남 보성군과 손잡고, 지역 특산물인 '보성 녹돈'을 주재료로 패티를 개발해 6월 말 보성녹돈 버거를 출시했다.



그러나 보성군 주민들은 이 버거를 맛볼 수 없었다. 보성군에 맥도날드 매장이 하나도 없는 탓이다.


보성 녹돈은 녹차 발효 사료를 돼지에게 급여해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량은 물론 누린내마저 줄인 기능성 돼지고기다.

사람이 녹차를 섭취했을 때 얻는 면역력 향상,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 등 효과를 돼지고기 역시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발효 사료'(기능성 발효 녹차 복합 생균제 및 이의 제조 방법), '사료 급여'(사육 단계별 양돈 사료 급여 프로그램) 등 특허를 받았다.

사료나 급여 방식이 특별하고, 생산량도 적어 일반 돼지고기보다 비싸다.

맥도날드는 귀한 보성 녹돈을 패티로 사용할 수 있게끔 허락해준 주민들에게 보답하고자 이날 행사를 열었다.

'맥도날드 1일 보성점' 운영을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 속으로 주민들을 초대했다.

그런 숭고한 마음을 하늘도 알아준 것일까. 푸른 하늘이 초록 보성 위에 종일 머무르며 비를 품은 검은 구름이 감히 범접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맥도날드 1일 보성점' 개그우먼 김신영 점장과 크루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후 2시부터 운영을 시작한 1일 보성점 앞은 일찌감치 주민들로 북적여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개그우먼 김신영씨가 점장으로 나서 주민들을 맞이했다. 긍정적인 에너지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김씨답게 살갑고 유쾌한 응대로 뙤약볕 아래 기다림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했다.

이날 맥도날드는 보성녹돈 버거 500개를 선착순 무료 제공했다. 주민, 관광객 등 1500명이 몰린 행사답게 한 시간도 채 안 돼 동이 나버렸다.

대부분 보성녹돈 버거를 처음 맛본 주민 반응은 한마디로 '대만족'이었다. 꺼내면서 설렘 가득했던 표정은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더욱더 밝게 빛났다. 다 먹고 나서는 '하나 더 먹을까'하는 속내가 투영돼서였을까. 눈빛들이 유난히 반짝거렸다.

평소 햄버거를 사랑하는 어린이나 젊은 층은 물론 햄버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기 쉬운 7080대 어르신들도 마찬가지였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보성녹돈 버거를 개발하면서 보성 녹돈 관계자들과 당연히 협력했지만, 수많은 보성군 주민들 앞에서 버거를 테이스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솔직히 긴장됐던 것도 사실인데 주민들이 흡족해해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역민 위한 다채로운 행사

맥도날드 보성녹돈 버거는 Taste of Korea 제2탄이다.

1탄은 경남 창녕군에서 생산한 마늘을 활용한 '창녕 갈릭 버거'였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가 훨씬 심각해 이런 페스티벌을 열지 못했다. 맥도날드가 두고두고 아쉬워하는 대목이다.

그래서였을까. 프로그램 곳곳에서 '정성'이 묻어났다.

'맥도날드 스포츠 클럽' '팝업 놀이동산' '버거 만들기 클래스' 'OX 퀴즈 이벤트' 등 서울 등 대도시와 달리 지역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던 프로그램들답게 많은 어린이가 호응했다.

특히 맥도날드 스포츠 클럽은 지난해 '도쿄하계올림픽'을 통해 관심이 높아졌지만, 접하기 어려웠던 펜싱을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직접 배울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선수들의 열정적인 가르침에 어린이들은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검 끝에 집중했다.

'맥도날드 스포츠 클럽'에서 펜싱 체험 중인 어린이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행사장에는 맥도날드 보성녹돈 버거 CF에 출연해 전국을 열광시킨 '보성녹돈 버거 스르르 타령' 주인공 김형남 할아버지가 깜짝 등장했다.

'주민' 자격으로 온 것이었으나 자신을 알아본 주민들의 요청에 김 할아버지는 구성진 가락을 뽑아 더욱더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페스티벌 대미는 '축하 공연'이 화려하게 장식했다.

'트로트 퀸' 송가인은 열정적인 공연으로 열기를 고조했고, '육중완 밴드'는 시종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담은 연주로 흥으로 가득한 밤을 만들었다.

한국맥도날드 김기원 대표이사는 "맥도날드는 전라남도에서 양상추, 양파, 토마토 등을 공급받으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고 소개한 뒤, "이번에는 보성 농특산물로 많은 분에게 특별한 버거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맛있는 제품으로 고객에게 기분 좋은 순간들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맛, (제품) 퀄리티 등의 기준이 국내 소비자가 다른 나라 소비자보다 높다. 우리 농산물과 특산물을 재료로 쓰면 소비자도 훨씬 만족하고,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고 Taste of Korea 취지를설명했다.


보성녹돈 버거가 인기를 끌며 한국맥도날드는 이달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전남 보성군 '한국 차 문화 공원'에서 거행한 업무 협약식에서 포즈를 취한 김기원(왼쪽)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와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보성녹돈 버거의 또 다른 산파인 김철우 보성군수는 "맥도날드 보성녹돈 버거 인기가 엄청나다"면서 "보성군이 자랑하는 녹차와 녹돈 등 특산물이 널리 알려지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보성군이 고향인 인연으로 1일 보성점 근무에 자원해 종일 땀 흘린 맥도날드 선유진 매니저는 "맥도날드가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 얼마나 훌륭한 경험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곳인지를 내 고향에 보여줄 수 있어 더욱더 뜻깊었다"며 "보성녹돈 버거 출시를 계기로 보성 주민들과 직접 어울리고, 소통할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반겼다.

☞공감언론 뉴시스ac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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