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m 버디 쏙… 조아연, 호반 위민스 클래식 초대챔프 등극
2022.07.24 18:20
수정 : 2022.07.24 18:20기사원문
'핑크공주' 조아연(22·동부건설)이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조아연은 24일 경기 이천 H1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조아연은 공동 2위 그룹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리고 대회 초대 챔프에 등극했다.
지난 5월 교촌 허니레이디스 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4승째다. 올 시즌 멀티플 우승은 3승을 거두고 있는 박민지(24·NH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다. 상금 1억8000만원을 보탠 조아연은 시즌 상금 순위를 16위에서 5위(4억3407만3121원)로 끌어 올렸다. 대상 포인트도 70점을 보태 20위에서 11위(207점)가 됐다.
2타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조아연은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그때까지 공동 선두 그룹에 4명이 포진한 데다 1타차 공동 5위 그룹에도 5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어 우승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오리무중 상태였다.
팽팽했던 균형의 추가 조아연 쪽으로 기운 것은 10번홀(파4) 부터였다. 이 홀에서 5.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차 리드를 지킨 조아연은 14번홀(파3) 버디로 2타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16번홀(파5)에서 1m가량의 파퍼트를 놓쳐 공동 2위 그룹에 다시 1타 차이로 쫓겼다.
남은 홀은 2개홀. 조아연은 역시 뒷심이 강했다. 17번홀(파3)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카운터 펀치를 날린 것. 이 홀에서 티샷이 홀에서 8m 가량 떨어졌으나 원퍼트로 홀아웃, 공동 2위권과의 격차를 2타차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매조지했다.
조아연은 "긴장하지 않고 재미있게 플레이한 것이 우승 원동력이 됐다"며 "17번홀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우승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정확히 보내자는 마음으로 퍼트를 했는데 볼이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면서 "팬들의 응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 하반기 대회도 모두 출전하겠다. 최대한 많이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민송(26·롯데)과 황정미(23·큐캐피탈)가 공동 2위(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에 입상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던 '투어 3년차'이제영(21·온오프)은 3타를 잃어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공동 4위(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자인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 지한솔(26·동부건설), 최가람(30)도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해란은 이번 공동 4위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이번 대회에 불참한 박민지(24·NH투자증권)를 제치고 시즌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홍정민(20·CJ온스타일)은 17번홀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해 주최사인 호반그룹 계열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의 리솜리조트가 제공하는 10년간 회원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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