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와대 구 본관 모형, 조선총독관저 아냐.. 오해와 비판 지나쳐"
2022.07.25 04:26
수정 : 2022.07.25 07:20기사원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체부의 청와대 구 본관 모형물 제작 검토에 대한 오해와 비판이 과도한 것 같아 문체위 여당 간사로서 입장을 밝힌다"며 "우선 청와대 구본관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초소형 모형물(미니어처)을 제작하려는 것이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검토되고 있는 모형물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철거한 조선총독부 건물이나 조선총독 관저 모형이 아니다"라며 "1948년 이승만 전 대통령 이래 43년간 사용한 우리 대통령 집무실의 모형을 만드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참고로 지금 본관은 1991년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건립된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청와대 관람객 중 특히 2030 세대로부터 1993년 철거된 옛 본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활용 방안 등을 담은 5대 핵심과제를 밝혔다. 이 가운데 구 본관 터를 복원해 모형 설립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1939년 준공된 구 본관은 조선총독 관저, 미군 사령관 관저로 쓰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경무대로 활용됐으며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철거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조선총독 관저로 쓰이다 1993년에 철거된 옛 본관 모형을 복원하겠다니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인지 의문"이라며 "이러다 조선총독부였던 중앙청 모형도 복원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청와대를 제대로 보존하고 활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망치려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실제 건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30년 전 모습을 관람객에게 안내하기 위해 작은 모형(미니어처)의 제작을 검토한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해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