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영도 봉래동에 ‘커피특화거리’ 만든다
2022.07.25 10:48
수정 : 2022.07.25 10:48기사원문
25일 시는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인근 부산대교 하부에서 대선조선으로 이어지는 ‘봉래나루로’ 600m 구간을 커피특화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은 국내 생두의 90% 이상을 수입·유통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브랜드파워를 가진 로스터리 거점이다.
커피특화거리 조성 지역인 봉래동 물양장 인근은 폐공장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무명일기’와 원두의 보관부터 로스팅, 패킹까지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페인 ‘모모스커피’가 들어서고 지난해 11월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 커피축제인 ‘영도 커피 페스티벌’이 성공리에 개최되면서 부산의 커피 중심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는 여기에 더해 이 인근 봉래나루로를 커피특화거리로 조성해 커피 도시를 브랜드화하고 이 지역을 관광거점 장소이자 지역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커피특화거리는 차로 폭을 줄이고 보도를 확장해 보행자에게 안전과 편익을 제공하고 도로에 디자인을 적용해 가로경관을 향상시킨 보행친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지역 특성을 고려한 조형물과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월 봉래동 물양장 인근을 커피특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고 관계기관 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 7월 15일 용역을 마무리했다. 계약 절차를 마무리한 다음 시비 8억5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8월부터 조성 공사를 착수하고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나아가 시는 182억 원을 들여 이 인근에 창고군의 파사드를 정비하고 전시·문화공간인 창의산업공간 ‘블루포트2021’ 등을 조성하는 대통전수방 도시재생사업과 지역 예술 커뮤니티의 구심점이 되고있는 깡깡이 예술마을 등과 연계해 이곳을 도심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목표다.
김광회 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커피특화거리가 자갈치시장, 북항재개발, 부산롯데타워 등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산만의 커피산업 특화거리를 육성하고 커피산업을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등 커피산업하기 좋은 명품 도시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