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한국 MZ세대들, MBTI에 유독 집착해..젊은층 불안심리 반영"

      2022.07.25 13:25   수정 : 2022.07.25 13: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940년대 만들어진 성격유형 검사인 MBTI 테스트가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외신이 우려를 표했다.

미국의 방송 CNN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의 MZ세대(1980년대생부터 2000년생까지를 일컫는 단어)가 데이트 상대를 찾는 데 MBTI를 적극 활용한다"면서 "한국의 2030세대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상대를 알아가는 데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 MBTI를 통해 잘맞는 사람을 골라 만난다"고 보도했다.

MBTI 검사란 외향과 내향, 감각과 직관, 사고와 감정, 판단과 인식 등 지표에 따라 성격을 16개 유형으로 분류해 알파벳 조합으로 성격을 표현하는 검사다.




CNN과 인터뷰를 진행한 한 대학생은 "난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T와 맞지 않고 ESFP와 잘 맞는 것 같다"면서 "궁합이 안 맞는 유형과 데이트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한국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MBTI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를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속감을 얻고자 하는 심리가 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치솟는 집값과 취업 경쟁 등의 상황에 내몰린 한국 MZ세대 사이에서 MBTI는 시간을 아낄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많은 전문가는 "MBTI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건전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과학적 근거도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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