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수전 손택의 '앨리스 인 베드' 연극 무대로
2022.07.25 16:15
수정 : 2022.07.25 16:15기사원문
국립극단은 수전 손택의 '앨리스 인 베드'를 8월 24일부터 9월 18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국립극단은 세계 연극 동향을 국내 관객에게 소개하고 연극 레퍼토리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해외 현대희곡을 꾸준히 무대에 올려왔다. 올해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수필가, 극작가, 예술평론가, 연극연출가 등으로 활동하며 ‘뉴욕 지성계의 여왕’ 이라고 불린 수전 손택이 1991년 발표한 희곡 '앨리스 인 베드'를 올린다.
연극은 질병과 장애의 고통에 대해 경험한 사람들에게 주목한다.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 주목하며 다양한 개인의 삶을 톺아보는 작업들로 주목받아온 이연주 연출을 만나 독특하고 재치 있는 시선으로 풀어갈 예정이다.
'앨리스 인 베드'는 19세기 미국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난 실존 인물인 앨리스 제임스가 주인공으로 쓰여진 허구의 이야기로 수전 손택의 유일한 희곡이다. 우울증과 유방암 등 질병과 각종 장애에 시달리며 대부분의 삶을 침대에서 보낸 앨리스의 상상속 세계 여행 등을 다룬다.
이연주 연출은 “질병과 장애를 경험한 앨리스의 세계가 어떻게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스스로 경험하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주목하려고 한다”며 “어떤 세계가 그대로 존재한다는 그 자체를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티켓은 국립극단과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만 24세 이하 청소년은 본인에 한해 '푸른티켓'으로 1만5000원에 관람이 가능(선착순)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