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184m 최장 잠수함 곧 배치..그 속엔 히로시마 원폭 100배의 핵어뢰

      2022.07.26 08:10   수정 : 2022.07.26 08: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해군이 최근 인계한 세계 최장 핵잠수함 벨고로드호의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방송 CNN 등 외신은 러시아의 세프마시 조선소가 지난 8일 세베로드빈스크항에서 신형 핵잠수함 벨로고드호를 러시아군에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핵잠수함은 지난 2012년 제작에 돌입한 후 2019년 진수 후 러시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재정난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일정이 연기돼 이번에 인계됐다고 러시아 현지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벨고로드호가 연구용 선박이라고 주장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스파이 활동 및 핵무기 발사대로 보고 있다.


벨고로드호의 길이는 184m로, 171m인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탄도·유도 미사일 잠수함보다 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의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는 지난 4월 벨로고드호는 최대 8개의 어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신은 "이 잠수함이 러시아 해군에 본격 합류한다면, 앞으로 10년 동안 바닷속은 미국과 러시아 잠수함이 서로 쫓고 사냥하는 새로운 냉전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지름 2.5m, 길이 20m인 핵 어뢰 포세이돈은 일반 중어뢰의 30배 크기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타스 통신도 핵 어뢰인 포세이돈에 대해 "2메가톤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데, 이 파괴력은 2차 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100배가 넘는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포세이돈을 처음 공개 하면서 "조용하고 기동성이 뛰어나 약점이 거의 없다"면서 "기존 어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수백 km를 항해한 뒤 해안 도시를 타격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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