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총경의 외로운 싸움…오는 30일 14만 경찰 전체회의
2022.07.26 10:00
수정 : 2022.07.26 12:10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대기발령 조치 이후 울산경찰청으로 첫 출근을 했다.
류 총장은 지난 25일 '대기발령을 낼 법적 근거가 없다'며 효력정지 가처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대기명령 철회에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충돌은 계속될 전망이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지난 25일 퇴근길 취재진과 만나 "류 총경은 모임을 주도한 책임뿐만 아니라 청장 후보자의 정당한 직무 명령을 본인 스스로 판단해서 거부했다"며 "다수의 참가자들에게 전달하지 않은 사실도 정도가 중하다고 생각해 대기명령을 철회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서 가진 '도어스테핑'에서 경찰이 조직개편안에 대해 집단적으로 반발한 것을 두고 "중대한 국가의 기강 문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서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의 집단 반발에 대해 '부화뇌동'이라며 '대단히 위험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경찰의 이번 집단행동을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한다고 밝혔으며, 이후 25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경찰은 오는 30일 예정된 경감·경위급 현장팀장 회의를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확대해 개최하기로 하면서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