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경찰 집단행동, 국가 기강 흔들리는 것"
2022.07.26 10:47
수정 : 2022.07.26 10:50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동원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행안부 내 경찰국 설치에 대한 경찰 집단반발이 경감·경위 등 일선 팀장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 '부화뇌동'이며, 대단히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찰국 반발과 관련해 "기존 잘못됐던 관행을 법에 맞춰 합리적으로 바꾸는 것인데, 경찰들이 집단행동하는 것은 합리적 명분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댄다면 반드시 수정하겠다"면서, "있지도 않은 독립을 주장한다든가, 경찰 장악만을 이유로 내세우며 집단행동하는 건 굉장히 경솔하고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이 지난 23일 전국경찰서장회의를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비유한 데 대해서는 '치안을 책임지는 일부 서장들이 정부 시책에 반대되는 논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국가 기강이 흔들리는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날 국무회의엔 경찰국 신설 개정령안이 상정됐다.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8월2일 공포, 시행된다. 경찰 내부에선 오는 30일 경감·경위급 현장팀장 회의 확대 개최가 거론되는 가운데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전날 집단행동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