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는 어떻게'…노인 통장 훔쳐 5900만원 인출한 20대 구속
2022.07.26 16:40
수정 : 2022.07.26 16:46기사원문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새벽시간대 도심 주택에 침입해 통장을 훔친 뒤 수천만원을 인출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 혐의로 A씨(27)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6시쯤 전남 여수시 광무동의 한 주택에 침입해 통장 1개를 훔쳐 46회에 걸쳐 현금을 인출한 혐의다.
A씨는 범행 당일부터 19일까지 전남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일대를 돌며 훔친 통장에서 50만~150만원씩 총 59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새벽시간대 관리가 소홀한 고령의 주민이 거주하는 곳을 범행 대상지로 삼았다. 고령 주민들의 경우 통장에 비밀번호를 함께 적어둔다는 점을 노렸다.
A씨는 뚜렷한 직업 없이 생활비를 마련하기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동일 수법, 통장 거래 내역,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A씨를 지난 20일 검거하고 피해금 5200만원을 회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범죄가 있는 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령 주민의 경우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을 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같은 범죄에 대해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