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200여개 물품 가격 오른다...1~2인가구 '멘붕'
2022.07.27 07:56
수정 : 2022.07.27 13: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CU가 다음달부터 200여개 상품에 대한 가격인상을 단행한다.
최근 고물가로 서민들의 가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편의점도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식용유와 통조림햄, 신선식품 등 편의점에서 생필품을 구매하는 1~2인 가구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국 가맹점에 샴푸와 식용유, 상추·애호박 등 주요 생필품 200여가지에 대한 가격 인상을 공지했다. CU측은 이번 인상조치가 늦어도 다음달 1일에 시행된다고 공지했다. 주요 인상품목은 CJ가 만든 식용유(57%)와 스팸(16.7%), 리엔이 만든 자윤샴푸(85.7%), 신선식품(애호박·상추 38%)이다. CU의 자체상표 헤이루의 블루레몬에이드도 20%가량 가격이 오른다.
CU가 이 같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배경에는 CJ 등 주요 상품 공급처의 가격인상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오는 8월부터 올리브유와 카놀라유 식용유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국제 곡물가가 급등한데다 고환율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서울 관악구에서 3년째 혼자 살고 있는 박진우(28)씨는 "급등하는 물가에 밥먹기 무섭다. 가능하면 회사에서 때우려고 한다"며 "주말에는 사먹는데 주로 편의점 도시락이나 라면을 이용했다. 가끔 사먹던 스팸이나 식용유까지 이렇게 오른다니 말그대로 공포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