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도 사람입니다" 尹문자 '옹호'
2022.07.27 10:54
수정 : 2022.07.27 10:54기사원문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플랫폼 '청년의꿈' 게시판에서 한 이용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본심이 드디어 드러났는데 보셨습니까. 한마디 해주십쇼"라는 질문을 던지자 "대통령도 사람입니다"라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두고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것에 논란이 커지자, 이를 감싸며 진화한 셈이다.
전날 국회 사진기자단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을 지켜보던 권 대행의 휴대전화 화면을 포착했다. 해당 화면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간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던 윤 대통령의 생각이 처음 공개되면서, 이 대표 징계에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리게 됐다.
논란이 커지자 권 대행은 입장문을 내고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으로 비롯된 '불화설'에 대해선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 오랜 대선기간 함께 해오며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며 해명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권 대행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과 윤 대통령 메시지 표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여권 내부 갈등은 한층 가중 될 전망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