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의회 또 파행…민주당 의원들 '민주주의 사망' 집단시위
2022.07.27 17:45
수정 : 2022.07.27 17:54기사원문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산 남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원구성에서 국민의힘 독식을 규탄하며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부산 남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의원 6명은 본회의장 앞에서 '남구의회 민주주의 사망'이라고 적힌 근조 플래카드를 들고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날 남구의회 예산·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회가 열렸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박구슬 민주당 의원은 "남구의회 협치정신을 무너뜨린 국힘 의원들과 박미순 의장을 강력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갈등은 지난 1일 열린 제9대 전반기 원구성에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모두 국힘이 차지하면서 불거졌다.
민주당은 전체 의석 수가 1석이 많은 국힘이 주요 자리를 독식하고 있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남구의회는 국힘 의원 7명, 민주당 의원 6명 총 13석으로 구성됐다.
지난 18일 남구의회 개원식이 열린 본회의장 앞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피켓 시위를 열고 개원식에 불참했다.
박미순 남구의회 의장은 "오늘 특별위원회 구성은 임시로 정한 것일 뿐 확정된 게 아니다"며 "향후 특위 구성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