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재개 반갑다"… 인근 주거 정비사업 속도

      2022.07.27 17:59   수정 : 2022.07.27 17:59기사원문
서울 도심 한복판 마지막 금싸라기 땅인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이 10년 만에 재개되면서 인근 정비사업들의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의 실리콘 밸리'로 탈바꿈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물려 주거 환경 개선도 한층 탄력을 받게될 전망이다.

■‘청파 역세권 개발’ 가속화 기대고조

27일 전문가들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재개의 최대 수혜지로 청파동이 꼽히고 있다.

용산에서 개발을 추진중인 지역 중 정비창과 가장 가까운 곳이다. 업무지구가 공공 주도로 속도전에 돌입하면 청파동 재개발 사업도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용산구는 다음달 16일까지 '청파동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의견을 접수 받는다.

노후 불량 건축물 밀집 지역인 청파동1가 46번지 일대(1만6464㎡)는 용산정비창 부지와 인접해 있다. 구는 서울시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맞물려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근에 지하철 1·4호선 서울역, 1호선 남영역, 4호선 숙대입구역이 위치해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이 일대의 대지면적 83%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7층 이하로만 건축할 수 있다. 하지만 정비구역 지정 시 용도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돼 최대 35층(높이 120m 이하)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용적률 467.8%를 적용, 공공주택 745가구, 도로, 공영주차장(92면) 등이 들어선다.

구는 8월 말까지 주민 의견을 검토하고 관련 부서와 협의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11월에는 구 의회 의견 청취를 한 뒤, 12월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을 서울시에 요청하기로 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청파동 역세권은 국제업무지구 개발 예정지와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 위치"라며 "넉넉한 일자리,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갖춘 서민들의 보금자리로 재탄생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후 단지 주거 개선사업도 ‘탄력’

용산정비창 부지 서쪽에 위치한 노후 건축물 밀집 지역인 원효로 일대와 효창동, 청파동 등 인근 정비사업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용산 일대 첫 역세권 사업인 '원효로1가 역세권 재개발 정비계획안'은 최근 주민공람을 마치고 정비 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다. 이 일대는 최고 35층 이하, 총 3316가구가 들어선다. 이중 일반 분양은 1906가구다.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6호선·경의중앙선 효창공원앞역 역세권이다. '효창동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역시 주민공람을 마치고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인근 청파1구역은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청파2구역은 신속통합기획 공모에 선정돼 정비 계획을 마련 중이다.


정비창 부지 북측인 '신용산역 북측 제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건축계획안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지하 7층~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324가구 2개 동과 지하 7층~지상 28층 규모의 업무시설 1개 동이 들어선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남뉴타운을 비롯해 청파동, 남영동 일대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는 곳과 이촌동 등 재건축이 진행되는 곳은 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돼 개발 기대감이 국지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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