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신설 반발 확대...전북서 퇴직경찰 삭발투쟁

      2022.07.28 11:40   수정 : 2022.07.28 11: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경찰서 퇴직 경찰관들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삭발투쟁에 나섰다.

익산퇴직경찰관모임은 28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삭발 기자회견을 갖고 “독재시대로 회귀하는 경찰 장악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익산 퇴직경찰 268명은 법과 제도에 근거하지 않고 일방적인 권력 행사가 경찰국 신설에도 여과없이 강행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30년 동안 경찰의 권한 남용을 막기 위해 여러 장치들이 마련돼 왔고 지금은 시민과 함께 국민의 생활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자치경찰제도를 도입해 첫걸음을 뗀 중차대한 시기”라며 “익산지역 퇴직경찰관들은 경찰의 순수한 뜻이 왜곡되지 않도록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반대에 전국 퇴직경찰들과 함께 삭발 투쟁으로 동참하고자 한다”고 삭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은 30년 넘게 이어온 경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다”며 “정부 조직법 및 국회의 법률 개정 절차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경찰국 설치가 국민의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를 과거 독재시대로 회귀시키는 행위로 보고 절대 용서할 수 없다”라며 “퇴직경찰관들은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이 철회될 때까지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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