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개발사 ‘투자 신화’ 이어간다..위메이드

      2022.07.29 06:20   수정 : 2022.07.29 06: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위메이드는 지난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대한 투자금을 일부 회수, 2018년 투자한 50억원에 대한 지분 일부를 1187억원에 매각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또 위메이드가 2018년 100억원 규모를 투자한 시프트업도 최근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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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시프트업 등 유명 개발사 투자를 통해 남다른 투자 성공 방정식을 세우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8년 위메이드 투자 당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모바일 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 제작자 김재영 대표가 설립한지 갓 3개월된 회사였다.


이후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을 성공시키며 급격히 성장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해 매출 2326억원, 영업이익 2153억원을 달성했다. 또 오딘은 게임 출시 1년이 지난 지금도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한국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까지 제출하면서 새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에 성공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과거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장 대표는 올 1·4분기 미디어 간담회 당시, “위메이드는 투자를 할 때 창업자와 창업팀 성장 가능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며 “창업자와 기업 성장의 궤를 같이하는 방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즉 단순 투자금 회수보다는 장기투자자로서 각 개발사 및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가치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기업 성장 가능성과 향후 시너지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선행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 S급 개발사 투자처럼 창업자와 창업팀 가능성을 보고 진행한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 시기 및 방식, 운용에 대해서도 창업자와 방향성을 함께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영 대표 지분 매각 시기와 맞물려 태그얼롱(Tag-along, 동반매도청구권) 방식을 활용한 것. 태그얼롱이란, 1대 주주(지배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때 2대와 3대 등 주요 주주가 좋은 조건이라고 판단이 되면 동일한 가격으로 보유 주식을 팔겠다고 1대 주주에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위메이드가 지난 2020년 100억원을 투자한 매드엔진 역시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드엔진은 202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MMORPG ‘V4’ 개발진이 주축이 돼 설립한 개발사다. 매드엔진은 오는 11월 열리는 ‘지스타 2022’ 위메이드 부스에서 신작게임 ‘나이트 크로우(가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생태계 확장 및 인재에 대한 투자를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공격적으로 지속하고 있다”면서 “특정분기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위메이드가 스스로 말한 바를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얼마나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있는지 계속 지켜봐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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