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印尼 "니켈 등 공급망 안정화… 전기차·배터리도 연대"
2022.07.28 21:17
수정 : 2022.07.28 21:17기사원문
윤 대통령은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이후 '한-인도네시아 공동발표문'을 통해 "새 정부의 대(對)아세안 외교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아세안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핵심 파트너다.
윤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에게 아세안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공유하고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중심성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우리의 인도태평양전략과 아세안의 관점을 조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양국은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공급망과 경제안보까지 포괄해 양국 간 실질협력을 더욱 증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니켈과 같은 핵심 광물이 매우 풍부한 나라다. 이는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중요한 소재"라며 "저와 조코위 대통령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해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전략적 연대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최근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틀 내에서 양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력(CEP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가 양국의 실질협력 확대에 기여한 것이라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께서 역점을 두고 계신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업에 관해서도 양측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리의 세종시 건설 경험은 인도네시아에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수도이전 협력 MOU를 개정했다. 우리 기업이 인도네시아 새로운 수도의 인프라, 전자 행정,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적극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양국 관계의 또 다른 핵심축인 국방·방산 협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힘을 모아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인 KF-21이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는 쾌거를 함께 축하했다"며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사업이 마지막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주요 국제적 현안 관련 공조도 심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중 유일한 G20 회원국이자 올해 의장국이다.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G20 의장국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를 고대하며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과 국제 식량·에너지 위기 해소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인도적 위기 해소를 위해서도 지원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