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7월도 6%대 물가상승…휘발유값 다음주 1800원대 진입"
2022.07.29 08:19
수정 : 2022.07.29 08: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유류세 인하 등으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어제 기준 1915원으로 하락했다"면서 "현재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다음주에는 1800원대 진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7월 소비자물가는 장마·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에 이어 6%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어려운 물가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조금씩 긍정적인 신호들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휘발유 값이 1800원대로 진입한 건 지난 3월 9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방 차관은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국제가격 하락이 국내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소요되는 만큼,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축산물 할당관세'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도 점검했다. 지난 6월 22일부터 돼지고기, 7월 20일부터 닭고기·소고기에 0%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방 차관은 "돼지고기 가격은 6월 하순부터 급등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닭고기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입 소고기 가격도 5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별 할인행사 등 업계의 가격인하 노력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방 차관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하절기 냉방 수요 등으로 에너지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공급 확대와 함께 산업부를 중심으로 업계 의견을 긴밀히 수렴해 현장애로 해소, 규제개선, 주력업종 경쟁력 강화 등 종합적인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경제팀은 더욱 비상한 각오로 물가·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 제고 노력을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