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콘서트 도중 초대형 스크린 추락..홍콩서 댄서 깔려 1명 중태
2022.07.29 14:54
수정 : 2022.07.30 11: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콩에서 아이돌 그룹이 콘서트를 하던 중 초대형 스크린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의 댄서가 깔렸고 1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현지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홍콩의 인기 남자 아이돌 그룹인 '미러'의 공연 중 공중에 달려 있던 거대 스크린이 추락해 2명의 댄서가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안무에 맞춰 이동하던 한 댄서는 추락하는 스크린 옆면에 상반신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콘서트는 사고 직후 중단됐고 병원으로 이송된 두 명의 댄서 중 스크린 모서리에 깔린 1명은 목 부분을 크게 다쳐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머리를 다쳤지만,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는 공연 당시 무대를 촬영하던 팬들의 카메라에 담겨 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도 이 소식을 알리며 영상을 접한 전 세계 누리꾼들이 충격에 빠졌다.
존 리카추 홍콩 보안장관은 29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로 충격을 받았다"면서 "문화체육관광국 등 관계 당국에 철저한 사고 조사와 유사 행사의 안전 요구 사항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케빈 영 홍콩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번 행사의 남은 8번 공연을 연기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콘서트를 기획한 PCCW 기업 산하의 메이커빌과 뮤직네이션은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한 후 부상당한 댄서들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