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보라매' 2차 시험도 성공, 스텔스기 수출 강국 기대감 확대

      2022.07.30 12:20   수정 : 2022.07.30 12: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가 29일 2차 시험비행도 무난하게 치렀다.

군 당국에 따르면 KF-21은 이날 오전 11시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활주로에서 이륙, 2차 시험비행을 마친 뒤 11시40분쯤 착륙했다. KF-21의 2차 비행 성공이 주목을 받는 건 향후 스텔스 기술 전투기 시장에서
수출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보라매는 이날 이륙과 비행·착륙 등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특히 1차 비행 때와 달리 이륙 후 바퀴와 제동 역할을 하는 랜딩기어를 기체 안으로 접어넣은 채 실시됐다고 한다.

지난 19일 첫 시험비행 땐 개발 중인 전투기라는 점을 감안해 랜딩기어를 펴고 저속으로 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2차 시험비행부터 랜딩기어를 접었다. 이날 KF-21의 2차 비행은 1차 때와 비슷하게 고도 1만5000피트(4500m 내외) 상공에서 시속 400㎞ 내외로 속도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KF-21은 앞으로 2200여회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영역을 확장하고, 각종 성능과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한 뒤 2026년 체계개발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후 개발 성공 판정을 받으면 KF-21은 본격 양산에 들어가 2032년까지 우리 공군에 120여대가 공급된다.

보라매는 스텔스 기술을 부분 적용해 4.5세대로 개발된 유일한 전투기다. F-35 등 5세대와 앞서 나온 4세대 전투기 사이에서 틈새 시장을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간 갈등 양상에서 양국의 눈치를 보느라 전투기 구매를 미룬 동남아와 동유럽 일부 국가에 수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F-35를 살 수 없거나 미국과의 관계 문제로 중국의 스텔스기 구매를 할 수 없는 국제 전투기 시장이 열려있어서다.
현재 이같은 틈새 시장을 겨냥해 프랑스가 라팔 전투기를 200대나 팔았다는 점에서 우리 방산 수출의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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