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언니' 지은희, 한국인 시즌 첫 2승 기회 잡아
2022.07.31 09:49
수정 : 2022.07.31 09:49기사원문
지은희는 30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이셔의 던도널스 링크스코스(파72·658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트러스트골프 스코티시 여자 오픈(총상금 20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5·하나금융그룹)와 셀린 부티에르(프랑스)가 공동으로 꿰찼다. 둘은 나란히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중이다.
지은희는 올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만약 이번 대회서 2타차 역전승을 거두면 시즌 2승이자 통산 6승째를 거두게 된다. 올 시즌 다승자는 호주동포 이민지(26·하나금융그룹), 브룩 헨더슨(캐나다), 제니퍼 컵초(미국) 등 3명 뿐이다.
지은희는 이날 전반 9개 홀을 보기 1개로 마쳤지만 10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12번홀(파4)에서도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 이어 14번홀(파5)에서도 버디로 연결했다. 16번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쳤으나 17번홀(파4) 버디로 바운스백했다.
지은희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나쁘지는 않았는데 어제에 비해 퍼팅 라인이 잘 보이지 않아 그린을 읽기가 힘들었다"면서 "자신감도 없었지만 날씨가 생각보다는 좋았다. 비도 안오고, 바람이 조금 불긴 했지만 편안하게 플레이를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도 이렇게 날씨가 좋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여기 스코틀랜드가 바람과 날씨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면서 "지금 타수 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지난 3일간 해오던 것처럼 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시즌 2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입상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효주(27·롯데)는 2타를 줄여 공동 9위(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올 시즌 루키인 안나린(26·메디힐)도 3언더파 69타를 쳐 김효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안나린은 "전체적으로 바람이 불어 힘든 라운드였다"면서 "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기쁘다. 내 플레이에 좀 더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여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인지(28·KB금융그룹)도 3타를 줄여 최혜진(23·롯데) 등과 함께 공동 13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