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악재 뚫은 글로벌 車업계
2022.07.31 18:18
수정 : 2022.07.31 18:18기사원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 속에 자동차 판매점의 재고가 낮은 덕에 자동차 가격까지 크게 올라 지난 분기 순익이 늘었으며 현재의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를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자동차 연구기관 JD파워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평균 판매 가격은 4만5844달러(약 5980만원)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포드는 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한 6억6700만달러(약 8700억원)를 기록, 매출도 50% 늘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제너럴모터스(GM)는 부품 부족에도 순익 16억9000만달러(약 2조2040억원)를 기록했다. WSJ은 보통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심리가 부진할 때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게 자동차 판매였던 것을 감안하면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GM 최고재무책임자 폴 제이컵슨은 지난 6개 분기 동안 생산 규모와 상관없이 대리점의 재고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수요를 낙관했다. 특히 기대 이상의 실적은 앞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 수십억달러씩 투자를 해야 하는 업체들에게는 희소식이다.
그러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 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침체 발생 가능성과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아시아의 생산 차질에 감원을 이미 진행했거나 앞으로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리비안은 정규직 수천명 감원 계획을 공개했으며 GM은 최근 고용 동결을 발표했다. 또 포드는 전기차 전환에 대비해 연 30억달러(약 3조9100억원) 절감을 목표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의 공장에서 화이트칼라 직원 약 4000명을 감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