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열대야 해소 키워드, ‘안전-시원’
2022.08.01 00:50
수정 : 2022.08.01 00: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여름은 길어지고 폭염은 강해지고 있다. 작년 고양특례시 폭염 일수는 13일로 나타났으며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폭염으로부터 시민 지켜라…폭염 취약계층 특별보호
고양시는 실내 무더위 쉼터 161개를 지정 운영한다. 무더위 쉼터는 경로당 중심으로 꾸려졌으며 올해 관산동 행정복지센터, 고양시여성창업지원센터가 추가됐다. 공원 내 정자 등 야외에도 무더위 쉼터 28개를 마련했다.
올해 6월 화정역 광장과 일산문화공원에는 안심 그늘막을 설치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100m 길이 그늘막이 생겨 시민이 보다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폭염으로 달아오른 도로를 식히기 위해 살수차 16대를 운영한다. 화정역 앞에 설치된 약 200m 길이의 ‘쿨링&클린로드’는 평상시 하루 최대 4회, 총 10톤의 물을 분사한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간 총 10회를 분사해 도로 표면 온도를 낮춘다. 이밖에 바닥분수, 경관분수 등 야외 분수대 49개도 함께 가동 중이다.
고양시는 폭염 취약계층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 독거노인, 장애인 등 약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방문, 전화 및 문자로 안부를 확인하고,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실시간 안전을 확인한다.
취약계층 노인 731가구에는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응급안전장비를 설치했다. 또한 IoT(사물인터넷) 장비를 제공했으며 온도-습도-조도 등 변화로 이상행동을 감지한다.
취약계층 노인 1300가구에 수제 삼베이불 1000세트와 선풍기 300여대도 지원했다. 관내 기초생활수급 독거노인 중 거동이 불편한 26가구에는 냉방기기를 설치했다.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 11개 수행기관과 함께 우양산 등 폭염 대응물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1일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꼼꼼히 살펴 시민 모두가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거리도, 가격도 착한 피서지… 도심으로 떠나는 일상 여행
고양시는 근린공원 내 물놀이장 3곳을 개장했다. 식사중앙공원, 향동체육공원, 중산체육공원 물놀이장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물놀이장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시설물 점검과 청소를 위해 매주 월요일에 쉬고, 우천 시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다만 광복절 연휴에는 정상 운영한다. 고양시는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수질 검사도 정기 실시하고 있다.
자연과 함께 물놀이를 원한다면 최근 조성된 솔내음 누리길을 찾으면 된다. 창릉천 효자2교에서 양산교 일원까지 약 2.8Km 누리길 코스가 조성됐다. 이곳에선 북한산과 주변 풍경이 어우러지는 경관을 바라보며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다. 벤치-퍼걸러 등이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물멍’을 즐겨도 좋다.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밤에는 행주산성 문이 열린다. 올해 상반기 행주산성 내 문화재와 공간 특성에 맞게 야간 경관조명이 새롭게 정비됐다. 행주대첩비가 있는 정상에 오르면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야간 개장은 무료로 운영하며 관람 가능한 시간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다.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도 야간 명소다. 7월과 8월 수~금요일에는 1회(오후 8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2회(오후 8시, 8시30분) 분수를 가동한다. 노후시설 공사를 실시해 조명과 분수 연출이 다양해졌고, 광장에는 휴게공간도 조성됐다. 열대야도 빛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시원한 분수쇼와 함께라면 잠시 잊을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