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카 의혹 참고인 사망' 선긋자..당내서도 "남탓만 하면 되냐"

      2022.08.01 07:31   수정 : 2022.08.01 07: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불법유용 의혹'과 관련된 참고인 사망을 두고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며 "참 어처구니 없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 탓만 늘어놓는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와 뭐가 다른가"라며 당내 반발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30일 강원 강릉시에 열린 당원 및 지지자들과의 토크 콘서트에서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지 않나, 나라가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라며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이 의원의 배우자 김씨와 관련된 법인카드 의혹에서 참고인으로 받은 A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의원 관련)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이 의원은 이같이 밝히며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저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 검찰·경찰의 강압수사를 견디지 못하고 '언론과 검찰이 나를 죽이려 한다'며 돌아가신 분도 있다"며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러운데, 바람직하지 않은 악성 주술적 사고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라며 권 대표의 지적을 비판했다.

이어 "저는 민중 종교로서 무속 신앙을 존중한다"라며 "그러나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든지, 여당 대표의 정치적 판단에 영향을 주는 등 악용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의 저학력·저소득층 발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이 의원은 "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며 "지금도 제 발언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며 일부 보도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당내 당권 경쟁을 하고 있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남 탓만 늘어놓는다면 박순애 교육부 장관에 대한 민주당과 언론, 국민의 비판을 '공격'으로 치부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당시에도 우리가 폐기해야할 민주당의 선민의식을 보여줬었기에 많이 부끄러웠다"라며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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