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직접 생활물류 당일 배송서비스 실시
2022.08.01 09:37
수정 : 2022.08.01 09: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전자 상거래 급증에 따라 지연되고 있는 물류 배송서비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공유물류망을 구축해 당일 배송서비스에 나선다.
인천시는 이달부터 연수구에 공유물류망을 구축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공유 거점을 활용한 V2V(Vehicle to Vehicle) 방식의 공유물류망을 도입해 기존 택배 방식 대비 배송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당일배송 생활권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유통시장 규모는 약 400조, 이 중 온라인 시장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체계적 물류망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기존 택배의 경우 출발지, 도착지와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배송 물품을 외곽의 대형 허브터미널로 집화한 후 지역 서브터미널 별로 재분류하고 최종 목적지로 이동·배송하는 것으로 배송 및 집화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운송비)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원거리 수송량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 문제 이외에도 배송에 투입되는 대부분 화물차는 경유 차량으로 도시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시는 도심 내 유휴 부지를 ‘물품 정류소’로 활용해 물류 창고 없이 차량에서 차량으로(V2V) 물품을 옮기는 공유물류망을 구축, 물품을 유기적이고 효과적으로 환적·배송할 계획이다.
2대의 지역 순환차량을 투입, 중구 항동(옛 롯데아울렛팩토리 인천점 운영센터)에 위치한 광역정류소에서 광역 순환 차량으로부터 배송물건을 분류하고 옮겨 실은 뒤 지역 정류소로 이동해 최종 배송 차량(라스트 마일)에 물류를 전달한다.
지역 정류소에서 물건을 인계받은 최종 배송 차량은 4개로 구분된 송도 각 구역을 3시간 마다 순환하며 1일 3회 상품을 배송한다.
대중교통망과 같이 정해진 노선을 순환 이동하면 지역 내 배송의 경우 3시간 내에 시·도간 이동 물품의 경우 늦어도 당일 물품 배송을 완료할 수 있다. 공유물류망에는 전기차를 투입해 탄소 배출 감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공유물류망은 명확한 분업화와 표준화된 노선 순환 운행 등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수행할 수 있는 일자리로 택배 노동구조를 변화시킨다.
시는 차량기사 15명과 정류소 관리자 및 조업사 5명 등 30명의 지역주민 고용을 완료하고 관련 교육을 마쳤다.
김원연 시 물류정책과장은 “이번 당일배송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생활물류 급증으로 인한 각종 문제를 개선할 수 있고 소상공인 유통경쟁력 확보, 당일배송 생활권 구축,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