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휴가 간 尹대통령에 "인사참사 책임 4인방 즉각 문책하라"

      2022.08.01 15:24   수정 : 2022.08.01 15: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일부터 여름 휴가에 들어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인사 참사'에 책임 있는 4인방 즉각 문책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역대 대통령들은 휴가 후 국정운영 구상을 밝혀 왔다. 윤 대통령도 휴가 동안 국정 대전환의 결단 내리기를 촉구한다"며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 참사에 책임 있는 4인방의 즉각 문책을 포함해 역대급 국정 지지율 하락에 따른 전면적 인사 개편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말한 '인사 책임 4인방'은 지난 7월 25일 회의에서 거론한 김대기 비서실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윤재순 총무비서관 등 4인이다. 당시에도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이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을 향해 "경찰장악 등 권력 사유화 시도와 시행령 꼼수 통치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복합 경제위기에 시급한 민생경제 현안 해결을 위해서라도 '마이 웨이'를 멈추고 의회 존중과 협치의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낮은 국정수행 지지율을 들어 "8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안이하게 방치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수밖에 없음을 명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여론조사도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과 오만한 국정운영에 국민은 연일 F학점을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집권 여당을 향해서는 "이를 만류해야 할 여당은 내부 권력 다툼으로 바쁘고 윤 대통령 주변은 온통 충성 경쟁에 여념이 없다"고 직격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었지만, 서울에서 정국 구상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고 이날 대통령실이 밝혔다. 국정수행 부정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 휴식 보다는 정국 구상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집권여당 국민의힘 또한 대혼란에 놓여 있다. 이준석 대표가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데 이어,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던 권성동 원내대표 또한 '윤 대통령 문자' 논란 등으로 사퇴를 선언해 사실상 '지도부 공백' 상태다.


최고위원들까지 잇따라 사퇴하면서 비대위 체제가 가시화된 가운데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수습 방안을 논의 중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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