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랠리였나' 비트코인 2만3200달러선에서 주춤

      2022.08.01 18:29   수정 : 2022.08.01 18: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상화폐 시장이 미국 고용 및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2만3000달러 초반에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1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5% 하락한 2만3299.88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0% 상승한 3078만4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대장 이더리움 역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전보다 0.56% 하락한 1684.3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7월 한달간 19% 가까이 오른 비트코인이 8월에도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가상화폐 회복세가 '약세장 랠리'이며 아직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경제학자이자 가상화폐 트레이더인 알렉스 크루거는 7월 31일 트위터에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아직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적어도 미 연준의 새로운 이벤트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8월 말까지는 현재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언급한 중요한 이벤트로는 ▲9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9월 13일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8월 25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 ▲8월 10일 발표되는 미국 8월 CPI 등이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과 동조화를 보이고 있는 미 주식시장 역시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가상화폐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한다.

7월 28일 비트코인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간의 일일 상관 계수는 0.66에 달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경제가 기술적 침체에 진입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비트코인 역시 주식시장과 양의 상관관계가 지속된다면 하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량이 줄어든 것 역시 상승추세를 약화시키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총 순환 공급량의 12.6%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편 이날 온두라스에서는 가상화폐 투자자를 관광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정책이 시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온두라스 현지의 뉴스 아울렛 라 프렌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부터 온두라스 관광지에서 비트코인을 지불받기 시작했다.


온두라스의 한 쇼핑몰 관계자는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수락하면 다른 시장을 열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우리는 세계화가 필요하고 기술로부터 폐쇄될 수 없으며 다른 나라들이 이미 하고 있으니 뒤처져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