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어디 더 맞을래" 광주 여중생 집단폭행 영상 SNS 확산
2022.08.02 04:00
수정 : 2022.08.02 09:43기사원문
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43초 분량의 '광주 여중생 학교폭력 영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같은날 오후 5시께 광주 서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에는 10대로 보이는 여학생 4명이 피해 학생을 둘러싸고 주먹으로 얼굴과 복부 등을 가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가해 학생 중 한명이 피해자의 얼굴 뺨을 때리며 "아프냐"고 반복적으로 묻고 또 다른 학생은 "정신차려 XX아", "다리 길게 나오게 예쁘게 찍어"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이후 피해 학생이 눈물을 흘리고 흐느끼는 소리가 나자 학생들은 "어디 더 맞을래? 아이고 예쁘다"라고 비웃는다.
이 영상은 가해 학생 중 하나가 촬영해 SNS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영상의 원본과 SNS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모자이크된 영상과 게시물의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한 누리꾼들이 가해 학생 SNS에 "사람 때리는 영상을 왜 올리냐"고 지적하자 그는 "동생 놀아준 것"이라며 "하나도 안 불안하다. 캡처해서 자랑하고 있다. 니네들이 부들거려도 난 편안하게 누워서 SNS 보는 중"이라고 답변한 내용도 포함돼 공분을 사고있다.
경찰 역시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영상을 입수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는 폭행 사건이 발생한 당일로 추정되는 27일 오후 5시 50분께 익명의 목격자로부터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목격자가 이 건물 옥상에서 폭행을 목격하게 된 계기도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전날 오후 피해자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하려고 했으나 당일 피해자가 연락을 받지 않아 보호자를 통해 출석을 재통보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가 끝나는 대로 영상 속 가해 학생 4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