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범보수 잠룡' 1위..이준석, '尹문자 사태' 후 상승
2022.08.03 06:00
수정 : 2022.08.03 06:00기사원문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수순을 밟으면서 당대표 복귀 여부가 불투명해진 이준석 대표는 오히려 상승세를 이끌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2일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가 지난 7월30일부터 3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한 장관은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13%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뒤이어 홍준표 시장(12%), 오세훈 시장(11%), 유승민 전 의원(1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9%), 안철수 의원(6%), 원희룡 국토부 장관(4%)순이었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선 한 장관과 오 시장이 나란히 15%로 공동 1위에 올랐었다. 지난달에 비해 한 장관은 2%p, 오 시장은 4%p 하락했다.
자신을 보수층이라고 응답한 이들로 결과를 축소하면, 한 장관의 지지율은 더 올라간다. 한동훈 장관 23%, 오세훈 시장 17%, 홍준표 시장 14%, 이준석 대표 12% 순으로 다소 다른 순위로 집계됐다.
이준석 대표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전체 응답자와 보수층 응답자에서 각각 3%p, 5%p 상승했다. 지난 7월26일 '윤석열 대통령 문자' 사태 이후, 이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결집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범진보 진영에서는 차기 주자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41%)을 압도적인 1등으로 꼽았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15%), 김동연 경기지사(10%), 박용진 민주당 의원(6%), 심상정 정의당 의원(4%) 순으로 집계됐다.
범위를 진보층으로 좁히면, 이재명 의원은 62%로, 이낙연 전 대표(13%), 김동연 지사(7%) 등과 격차가 벌어진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직무평가에선 '잘한다'는 응답이 30%, '잘못한다'는 응답이 68%였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 비해 '잘한다'는 15%p 하락했고, '잘못한다'는 17%p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34%, 민주당이 48%였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45%에서 11%p나 급락하며 민주당에 역전당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