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현대코퍼레이션 CVC, 비건치즈 '아머드프레시'에 첫 투자

      2022.08.03 09:11   수정 : 2022.08.03 09: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코퍼레이션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프롤로그벤처스가 첫 투자 대상으로 비건치즈를 만드는 '아머드프레시'를 낙점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2022’와 ‘2022 팬시 푸드쇼’ 등 글로벌 박람회에 참가해 미국 콜라보레이티브펀드의 투자도 받은 곳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는 만큼 나스닥 상장도 기대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롤로그벤처스는 최근 '프롤로그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조성, 아머드프레시에 5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올해 상반기 아머드프레시가 프리 시리즈B로 27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 한 후 투자다.
아머드프레시는 2020년 12월 62억원 규모로 시리즈 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프리 시리즈B 투자자로는 KDB산업은행, 한화투자증권, 대성창업투자, 세종벤처파트너스, UTC인베스트먼트, 하나증권,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롯데벤처스, D3쥬빌리파트너스, NH벤처투자, 아주IB투자 등이 있다.

아머드프레시는 2001년 마케팅 회사로 출발해, 국내 최초 아몬드 우유로 ‘비건 치즈’를 만들었다. 코코넛 오일을 주원료로 하는 기존 식물성 치즈와 달리 아몬드우유를 원료로 사용했고 일반 치즈와 같은 발효 과정을 거쳤다. 올해에는 미국 버지니아에 자회사를 만들기도 했다. 다른 브랜드로는 퓨전 디저트 브랜드 ‘청년떡집’, 냉동 화덕피자 브랜드 ‘우주인피자’, 펫 전문 브랜드 ‘맘앤대디’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매출 규모는 95억원 수준이다.

프롤로그벤처스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다. 자본금은 110억원 규모로 현대코퍼레이션과 현대코퍼레이션의 지주사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출자했다. 각각 프롤로그벤처스의 지분 81.8%, 18.2%를 보유한다. 대표는 신관호 전 NH벤처투자 이사가 맡고 있다.

신 대표는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SDS에 입사해 IT 해외컨설팅, 사업기획부 등을 거쳤다. 한국기술투자(현 SBI인베스트먼트), LIG투자증권 PE본부, 유니온투자파트너스, 한화증권 신기술사업팀, NH벤처투자 등을 거쳤다. 두산중공업 전환우선주(CPS), SK D&D 투자를 비롯해 째깍악어(아이돌봄 매칭 플랫폼), 자안그룹(글로벌 럭셔리 플랫폼) 등 딜(거래)에서 활약했다.

CVC는 회사 법인이 대주주인 벤처투자전문회사다.
2020년 말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지주사도 CVC를 제한적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는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해 사업화하려는 기업에 투자 또는 융자 지원을 해주는 금융회사를 말한다.
사업 개시일 7년 이내의 중소기업에 출자만 하는 창업투자회사와는 달리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는 관련 제한이 없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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