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보험 씨뿌린 카카오페이, 하반기 흑자전환 노린다

      2022.08.03 10:20   수정 : 2022.08.03 10: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지급결제플랫폼 카카오페이가 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에 의한 것으로, 하반기부터는 본격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3일 카카오페이는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25억원, 당기순손실은 57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로 사업 확장에 비용이 들어갔다. 카카오페이의 2·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동기대비 24.9%, 직전 분기 대비 17.8% 커진 1466억원이 집행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정식 출시와 핵심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프로모션이 진행됨에 따라 광고선전비가 직전 분기 대비 69.6% 늘었다. MTS 서비스 관련 서버 운영비, 보험 원수사 시스템 구축비용 등으로 지급수수료도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자회사를 뺀 별도 기준으로 카카오페이는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며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돌입했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대표 서비스인 '송금', '결제', '금융' 영역 모두를 포함한 총거래액(TPV)에서 실제 매출 발생에 기여하는 거래액만을 별도로 분류한 수익TPV가 크게 올랐다. 카카오페이는 2·4분기에 매출로 이어진 거래액은 2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또 2·4분기 월간활성유저(MAU)는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2195만명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의 등록 유저 수 3815만명의 58% 수준이다.

온오프라인 결제 커버리지 확대와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유저들의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유저당 연환산 거래건수는 처음으로 100건을 돌파했다.

대출 중개 성과도 양호했다. 카카오페이 취급 대출 실행액은 대출 중개가 본격화되기 전 시점인 전년 동기 대비 14%, 직전 분기 대비로는 42% 성장했다.

취급 대출 실행액은 아직 일반 신용대출 상품이 가장 많으며, 현재 추가적으로 도입 중인 보험대출·햇살론·사잇돌 대출 등과 같은 정책대출 상품이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대출금리 상승 시,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려는 '최적 대출 금리' 비교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더 나은 대출조건과 금리를 비교 탐색할 수 있도록 대출 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순익을 깎아먹던 증권과 보험 계열사들도 하반기부터는 돈을 벌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 김동우 연구원은 "3·4분기부터 MTS를 통한 매매수수료가 발생해 수익성이 높아지고, 카카오톡을 통한 주식거래 등 카카오페이증권의 구체적 매출 기여 방식이 제시된 점이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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