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반도체난에 7월 판매 12.1% 감소…전기차는 '질주'

      2022.08.03 15:04   수정 : 2022.08.03 15: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생산차질이 지속되면서 지난 7월 수입차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254.5% 급증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7월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2만1423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2% 감소한 수치다. 1~7월 누적 판매대수는 15만2432대로 전년 동기 17만2146대보다 11.5% 줄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지속되는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물량부족으로 전월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7월 BMW가 5490대를 팔아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BMW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8.8% 줄었지만 메르세데스-벤츠가 23.0% 급감하면서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수입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5456대), 아우디(1865대), 폭스바겐(1041대), 볼보(1018대), 쉐보레(1004대), 미니(945대), 포드(935대), 토요타(612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7월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로 1674대가 판매됐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974대), 포드 익스플로러(773대), 메르세데스-벤츠 GLC(684대), BMW X3(660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수입차 시장은 위축됐지만 전기차는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다. 7월 수입 전기차 판매량(테슬라 제외)은 1751대로 작년 보다 254.5% 급증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줄었다. 7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5569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902대로 작년 동월 대비 각각 23%, 36% 감소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입차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신형 전기차 출시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