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마음 사로잡아라"…'디지털 콘텐츠'에 힘주는 통신사

      2022.08.04 06:00   수정 : 2022.08.04 07: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객 경험을 접목한 광고부터 웹 예능까지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자신들의 주요 서비스를 소개하는 동시에 각계각층의 소비자들과 소통 통로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각자의 방식으로 디지털 콘첸츠를 생산하고 있다.



SKT '을지피플', 유영상 CEO 출연 '직접 소통'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부터 당사 유튜브 채널에서 '을지피플'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을지피플은 연예인 진행자와 함께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도심항공교통(UAM), 구독 서비스 등 주요 사업을 비롯해 채용, 스포츠, 회사 비전 등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소개하는 콘텐츠다.


지난 4월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직접 출연해 회사의 비전, 조직 문화 등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6월부터는 개그우먼 안영미와 함께 AI 서비스 '에이닷(A.)'과 SKT 최첨단 거점 오피스 '스피어(Sphere)' 등을 마케팅하고 있다.

KT '디지코', 고객 일상 담은 TV광고 유튜브서 흥행


KT 디지코(DIGICO) 콘텐츠도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고객 일상에 접목된 디지코 서비스를 담아낸 TV광고가 온라인 상에서 많은 관심을 끌며 공감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6월 공개된 KT AI 방역로봇 광고 '서하엄마의 방역요정'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126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앞서 공개된 AI통화비서 서비스를 소개한 'AI통화비서 바버샵'편과 AI서비스로봇을 담은 '1964 금이정'도 각각 1100만, 120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모두 실제 KT 서비스가 접목된 사업장 또는 고객의 일상을 디지코 서비스와 함께 풀어냈다.

가장 최근 송출된 AI 방역로봇 광고는 방역로봇을 아이를 둔 엄마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그려내 큰 공감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KT는 AI 로봇 캐릭터 '기가후니(배우 정상훈)'를 모델로 활용하거나 드라마·영화의 장면을 활용해 광고를 만드는 등 트렌드를 적극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장 김채희 전무는 "디지코 KT의 캠페인을 통해 디지코의 고객가치를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에 담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코의 AI, 로봇 등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U+ '와이낫크루', 웹 예능으로 MZ소통 확대


LG유플러스는 웹예능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비롯해 실제 고객 사례를 담는 웹 예능을 제작하는 등 MZ(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세대와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부산 해운대구, 강원 춘천시, 울산광역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웹 예능 '와이낫크루'를 제작하고 있다. 자사 고객이 받을 수 있는 혜택과 지역 내 명소와 먹거리를 소개하며 캠페인 슬로건 '선 넘는 즐거움'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에는 실제 고객 경험담을 담은 또 다른 웹 예능 '캐치유' 시즌 2를 시작했다.
캐치유는 개그맨 이용진, 이진호가 LG유플러스 실제 고객을 찾아가 고객 사례를 직접 듣는 유튜브 웹예능이다. 시즌 1에서는 LG유플러스의 '찐팬'들의 사연을 담았다면, 시즌 2에서는 '집 나간 고객님을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과거 LG유플러스의 고객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통신사를 이용 중인 해지 고객을 만나 해지 사유를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희진 LG유플러스 브랜드전략팀장은 “Why Not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의 솔직한 목소리를 여과없이 듣고,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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