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안나' 감독 수정 거부...감독판 8월 공개"

      2022.08.03 14:53   수정 : 2022.08.03 14: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의 이주영 감독이 "편집권을 침해당했다"며 공식 사과와 시정조치를 요구한 가운데, 쿠팡플레이가 3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쿠팡플레이 측은 "쿠팡플레이는 '안나'의 촬영이 시작된 후부터 일선 현장의 이주영 감독(이하 '감독')과 제작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왔다"며 "하지만 감독의 편집 방향은 당초 쿠팡플레이, 감독, 제작사(컨텐츠맵) 간에 상호 협의된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수개월에 걸쳐 쿠팡플레이는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하였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했다"며 "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서, 그리고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에 의거, 쿠팡플레이는 원래의 제작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제작됐다"고 부연했다.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지난 7월 8일 이미 공식화한 것과 같이, 총 8부작의 '안나' 감독판은 8월 중 공개될 예정입니다. 감독판은 영등위 심의가 완료되는 즉시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2일 이주영 감독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쿠팡플레이의 ‘안나’에 대한 일방적 편집으로 인한 작품 훼손과 감독 모독에 대한 이주영 감독의 입장”을 전했다.

‘안나’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한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담당변호사 송영훈)는 "쿠팡플레이가 이주영 감독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안나’를 편집, 공개(전송)했다"고 주장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최초 공개된 ‘안나’는 6부작(회당 45~63분)으로 되어 있으나,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한 이주영 감독이 최종 제출한 마스터 파일은 본래 8부작(회당 45~61분)이고, 쿠팡플레이가 승인한 극본도 8부작이었다.


이주영 감독 측은 “현재 공개되어 있는 6부작 형태의 ‘안나’는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을 배제한 채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편집한 것으로, 단순히 분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서사,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 등이 모두 크게 훼손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주영 감독은 자신이 보지도 못한 편집본에 본인의 이름을 달고 나가는 것에 동의할 수 없어 크레딧의 ‘감독’과 ‘각본’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으나, 쿠팡플레이는 그조차 거절했다”고 부연했다.


“이주영 감독은 대리인을 통해 쿠팡플레이에 문제의 시정을 요구하였으나, 쿠팡플레이는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쿠팡플레이가 공개 사과 및 시정조치(첨부 입장문 4쪽 참조)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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