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퀴 달린 아이들 또 태어날라…인도 또 가스 누출 사고

      2022.08.03 16:11   수정 : 2022.08.03 16:14기사원문
인도 비샤카파트남에서 LG화학 가스 누출 피해자들이 구급차를 타고 이송되고 있다. 2020.05.0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인도의 한 의류 제조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일어나 최소 87명의 여성이 입원했다.

3일(현지시간) NDTV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앗치우타푸람 지구의 한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메스꺼움과 구토를 호소했다.

사망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 노동자들이 가스에 노출된 사고는 올해 들어 3번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월 구자라트주 수랏시에서도 유조선이 화학물질을 인근 하천으로 불법 배출해 유독가스를 생성, 근처 공장의 노동자 23명이 입원했다. 이중 6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태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NDTV에 따르면, 지난 6월에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앗치우타푸람 지구에서 200여 명의 여성이 가스 누출로 의식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2020년엔 공업항만도시 비사하팟남의 화학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최소 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인도는 1984년 다국적 기업인 유니온 카바이드가 운영하는 마데아프라데시주 보팔시 공장에서 살충제 원료인 아이소사이안화 메틸(MIC) 가스 27톤이 누출되는 참사를 겪은 바 있다. 사고 후 며칠 간 주민 3500여 명이 숨졌다.
또한 참사 이후 태어난 아이들에겐 손가락이 물갈퀴처럼 붙어 있는 합지증 등 선천적 기형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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