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고금리에 비명..이자장사 4대은행 임원들 1000억 성과급잔치

      2022.08.04 07:01   수정 : 2022.08.04 07: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임원들이 지난 3년간 1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서민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은행들만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다.

3일 금융감독원이 김종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 임원들은 202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083억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347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 299억원, 신한은행 254억원, 하나은행이 183억원 순으로 수령했다.


이 기간 성과급을 수령한 임원은 총 1047명이다. 은행별로 우리은행 455명, 신한은행 238명, 국민은행 218명, 하나은행 136명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별로 보면 국민은행 임원이 2020년 가장 많은 12억원을 받았다. 같은 해 우리은행 임원은 최대 6억1000만원, 하나은행 임원은 5억원, 신한은행 임원은 3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었던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년 하반기부터는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나서고,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자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빠르게 올려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커졌다.

따라서 이 기간 4대 시중은행이 취급한 신규 대출 금리는 계속 올라갔다.

국민은행은 2020년 가계 신용대출 고정금리가 3.27%에서 2022년 5월 4.72%로 상승했다. 가계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도 2020년 1.84%에서 2022년 5월 기준 2.52%까지 상승했다. 변동금리도 2020년 2.50%에서 2022년 5월 기준 3.71%까지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2020년 가계신용대출 고정금리가 2.60%에서 2022년 5월 4.52%까지 상승했다. 변동금리는 2020년 2.51%에서 2022년 5월 기준 4.51%까지 올라갔다.


가계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도 2020년 2.63%에서 2022년 5월 3.89%로 높아졌다. 2020년 변동금리는 2.26%에서 2022년 5월 3.72%까지 상승했다.


김종민 의원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서민들은 이자 상환도 어려운데, 시중은행들이 연간 10억원이 넘는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이 국민적 눈높이에 맞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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