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상 前예탁원 감사, 트러스타운용 설립…대체투자 강화
2022.08.04 13:50
수정 : 2022.08.04 13: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0년 업력을 자랑하는 1세대 펀드매니저 출신인 유정상 전 예탁원 감사가 사모운용사인 트러스타자산운용을 설립했다. 그는 한국예탁결제원 상임감사로 지난 2016년 5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근무한 후 2020년 씨엘자산운용을 설립, 업계에 복귀한 바 있다. 이후 대체투자 및 PE부문 등을 확대,보강해 새로운 팀을 꾸려 운용사를 재출범 시킨 것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 대표는 지난 달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사모전문운용사인 트러스타자산운용의 설립 인가를 받고 강남 테헤란로에 둥지를 틀었다. 트러스타자산운용엔 SK증권,한국자산신탁 등이 주요주주로 참여했다. 회사명인 트러스타는 ‘신뢰’를 뜻하는 Trust와 Star의 합성어로 ‘고객신뢰를 바탕으로 별과 같은 운용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트러스타자산운용은 유가증권과 대체투자 등에서 연10~15% 수준의 목표수익률을 추구하는 ‘중위험 고수익 전략’의 펀드들을 출시 할 예정이다. 실제 유가증권 부문에선 롱숏을 기반으로 멀티스트래티지를 구사하는 '트러스타멀티사모증권투자신탁1호'와 상대적으로 저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며 IPO종목, 국내 상장 ETF 등에 투자하는 '트러스타공모주사모증권신탁1호' 등을 조만간 출시한다. 대체투자,PE 부문은 삼성생명, 한국증권금융 CIO, 메이슨 캐피탈 대표를 역임한 정현종 대체·PE부문 대표를 중심으로 부동산, 해외대체자산과 PE 등에 투자를 추진 중이다.
유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4차 산업혁명, 인플레 환경에서 고객 이익을 최우선 신념으로 월 평균 1%, 연 평균 10~15%의 절대수익 추구가 목표”라며 “자산운용업계가 신뢰를 회복해 조속히 국가경제에 복귀하고 기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러스타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전략은 가급적 3~5년을 내다본후 글로벌 경쟁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서 유망한 업종, 테마별 핵심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다. 현재 유망하게 바라보는 주요 테마는 △바이오 헬스케어 △전기 수소차 관련 2차전지 자율주행 △핀테크, AI 등 혁신금융 △신재생에너지 등이다.
한편 유대표는 1986년 LG경제연구소 화학담당 애널리스트로 자산운용업계에 입문한 펀드매니저 1세대 출신이다. 이후 코리아유럽펀드 어드바이저,홍콩소재 쥬피터에셋매니지먼트아시아(독일코메르쯔은행 계열사)한국담당 펀드매니저,우리은행 신탁사업본부 운용팀장,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영국프루덴셜보험계열 운용사) CIO,신한금융투자 트레이딩 총괄본부장,피닉스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운용경력 30년의 베테랑이다. 이같은 국내외 자산운용 경력 때문에 그는 그동안 자본시장 큰손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의 CIO선정 때 유력후보로 거론돼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