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전복된 승용차서 피흘리던 운전자 구한 반바지男..경찰이었다

      2022.08.05 08:27   수정 : 2022.08.05 16: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휴가중이던 경찰관이 터널 안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달려가 신속히 차량에 붙은 불을 끄는 등 운전자를 구했다.

4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터널 내 차량 전복 사고 현장으로 뛰어간 운전자의 정체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후 부산 방향으로 가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 터널에서 승용차가 1차선을 빠른 속도로 달리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은 굉음과 함께 뒤집어졌고 차량 밑부분에선 불길이 타올랐다.

그때 사고 차량보다 앞서 달리던 차량의 운전자가 뒤를 향해 뛰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운전자는 터널 벽에 붙어 있는 소화기함에서 소화기를 빠르게 꺼내더니 곧장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다. 이윽고 뒤따르던 차량 2대도 잇따라 멈춰서 구조를 도왔다.

당시 사고 차량 운전자는 거꾸로 매달린 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운전자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진 뒤 이후 도착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복된 차량을 발견한 후 망설임 없이 뛰어간 운전자는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소속 박찬우 경장이었다.
사고 당일 박 경장은 휴일을 맞아 근처를 지나가는 중이었다.

박 경장은 "너무 급박한 상황이기도 했고 큰 사고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화재를 진화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며 "차량 문을 열어보니 머리에 피를 흘리며 거꾸로 매달린 여성 운전자가 있어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비시켰다"고 말했다.


부산 경찰은 "박 경장의 선행은 경찰 내부에서도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거침없이 달려간 박 경장과 구조에 도움을 준 시민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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