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대표 수산물 꼬막 자원 회복 '총력'

      2022.08.07 10:23   수정 : 2022.08.07 10: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대표 수산물인 꼬막 자원 회복을 위해 개벌 유휴지에 매년 인공부화 유생 10억 마리 방류를 추진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7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꼬막 자원 회복을 위해 자체 기술로 생산한 건강한 인공부화 유생 10억 마리를 최근 장흥 용산면 남포어촌계 해역에 시험 방류했다.

전남의 꼬막 생산량은 지난 1970년 2만3193t으로 최대를 기록했고, 1990년대 말에는 중국에 1만여t 가량을 수출할 정도로 양식 호황을 누렸다.



그러다 2000년대 초반부터 생산량이 크게 줄어 2010년 도내 생산량은 3784t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1년 1604t으로 재차 반토막 났고, 2016년에는 244t으로 크게 감소했다.
2020년에는 56t으로 최하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꼬막은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서민 밥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먹을거리였으나, 수년 전부터 자취를 감춰버려 새꼬막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결국 남획으로 씨가 마른데다 어장환경까지 급격하게 바뀌면서 스스로 원래 상태를 회복하는 복원력마저 잃어버렸다.

이에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장흥지원은 지난 6월 성장이 빠르고 환경 변화에 강한 꼬막 우량품종 개발에 나섰다. 고위도 해역인 충남산 모패와 전남산을 교배해 인공종자 6만 마리를 자체 생산·시험 양식해 상위 3% 선두그룹을 선발하는 중간 육성 시험을 추진했다.

이는 적극적인 자원 회복을 위해 50일 이상 키워야 하는 침착기(1~2㎜) 치패까지 생산하지 않고, 부화 직후 7일 이내의 부유유생(80~100㎛ 전후) 단계에서 자연 서식지에 대량으로 집중 방류하는 방식의 자원회복 모니터링 시험 연구다.

앞으로 10년간 진행 예정이다. 시범적으로 2022년부터 2023까지 1㎝이상으로 생존한 치패 확인 등의 자원조성 효과가 나타나면 전남 유휴 갯벌을 추가 발굴해 방류해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박준택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수산자원 회복에 있어 대구 인공수정란 방류가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과 같이 이번 꼬막 인공부화 부유유생 대량 방류도 꼬막 자원량 회복으로 이어진다면 어업인의 실질적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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