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투석병원 화재 희생자들 눈물속 발인

      2022.08.07 13:53   수정 : 2022.08.07 13:53기사원문

경기 이천시 투석전문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발인식이 7일 치러졌다. 투석을 받다가 숨진 60~70대 환자 3명과 투석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가 숨진 간호사 현은경(50)씨에 대한 발인이 진행됐다.

고인이 된 현씨의 딸이 어머니의 영정 사진을 가슴에 안고 빈소에서 나오자 뒤따르던 유족들과 지인, 대한간호협회 관계자 등은 통곡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환자의 생명을 끝까지 지켰던 현 간호사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희생자 5명 가운데 빈소가 늦게 차려진 80대 남성 1명은 8일 오전 발인식이 열린다.


지난 5일 발생한 이번 화재는 학산빌딩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했으나 짙은 유해 연기가 바로 위층 투석 전문병원(열린의원)으로 유입되면서 투석 치료를 받던 환자 4명과 이들을 돌보던 간호사 1명 등 5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숨졌다. 경찰은 화재 원인과 함께 연기가 3층에서 4층 병원으로 유입된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일각에선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은 투석병원 같은 특수시설의 경우 주변 화재 위험시설에 대한 정밀 소방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해가스 배출 위험이 많은 시설의 경우 철저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소방 안전 점검을 더 철저히 이행해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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