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보는데 박원순이 스쳐갔다..故박원순 변호사건 모티브 논란
2022.08.08 07:57
수정 : 2022.08.08 07:57기사원문
지난 4일 방송된 12회에는 대기업 보험회사 '미르생명'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부부 사원 중 여성 직원들을 해고한 내용을 그렸는데 해고된 여성들을 변론한 여성 변호사로 류재숙(이봉련)이 등장했다.
또 드라마에서 류 변호사가 안도현의 시 '연탄 한 장'을 낭독하는데 이 역시 박 전 시장이 2010년 연탄 배달 봉사 행사에서 같은 시를 낭독한 것을 들어 박 전 시장을 빗댄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극 중 류 변호사는 사무실의 각종 팻말에 포스트잇을 가득 붙여 놓고 옥상에서 텃밭 농사를 하기도 했다. 박 전 시장도 생전 포스트잇을 사무실 벽면에 많이 붙여 놓았고 옥상을 텃밭으로 만드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 밖에 드라마에서 우영우가 돌고래를 방사하라고 시위하는 에피소드와 관련해서는 박 전 시장이 2012년 서울대공원에서 키우는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방사하기로 했고 돌고래 쇼를 중단시킨 것과 연관짓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는 성추행 의혹이 있는 박 전 시장을 연상케 하는 설정을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일부의 지적이 나오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ENA는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