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병원 화재, '스크린골프 철거업체 압수수색'
2022.08.08 11:09
수정 : 2022.08.08 13:19기사원문
경기남부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전담팀은 화재 발생 이튿날인 6일 오후 철거 업체, 건물 관리사무소, 병원 등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철거 공사 계획 및 소방시설과 관련한 자료, 그리고 업체 관계자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공사 중 화재 안전 관리에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스크린골프장 업주, 철거 업체 관계자, 병원 환자 등 3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아직 형사 입건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철거 작업에 나섰던 작업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불꽃이 발생하는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스크린골프장 철거를 위해 내부 바닥과 벽면 등을 뜯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화재 당일 진행된 1차 현장 합동 감식에서도 스크린골프장 내 화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소방당국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2차 현장 감식에 들어갔다.
이들은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사망자들이 발견된 4층 투석 전문 병원으로 연기가 확산한 경로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병원 관계자 등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전 10시 17분 학산빌딩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했으며, 연기가 위층으로 유입되면서 4층 병원에 있던 환자 4명과 간호사 등 5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