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파는 NFT... 데이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2022.08.08 15:14   수정 : 2022.08.08 15: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가 NFT(대체 불가능 토큰)에 대해 이야기할 땐 거래만을 떠올리지만 거래가 불가능한 NFT도 있다. 대표적인 게 소울바운드토큰(SBT)이다. SBT를 활용한 신원 인증과 광고 클릭률(CTR) 향상은 시장에서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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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블로코 대표( 사진)는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이벤트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KBW 2022)에서 'NFT 뱃지(Badges) : 마이 데이터의 게임 체인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온라인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프로필과 포트폴리오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라며 "특히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는 더 정확한 신원이 필요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주로 블로코가 개발한 디지털 콘텐츠 명함 서비스 CCCV에 대한 설명으로 SBT의 가능성을 풀어갔다. SBT은 학력, 경력 등 개인의 신원 정보를 데이터로 담은 NFT로, 일반적인 NFT와 달리 거래가 불가능한 게 특징이다.

블로코에서 개발한 'CCCV 뱃지(BADGE)'는 비금융 정보와 평판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신원정보를 배지로 표현 및 인증할 수 있는 서비스다.

김 대표는 "팔로워 100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 어학원의 강사들은 우리 서비스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신원을 정확하게 증명하고 자신을 사칭하는 이들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에서 시험해 봤는데 커뮤니티 유저들은 '온라인상에서의 필수품'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라며 "유저들은 CCCV 뱃지와 SBT에 대한 개념을 모르지만 꾸준히 유저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1월 1만8000명에 불과했던 CCCV 활성 사용자(MAU)는 올해 6월 29만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김 대표는 "뱃지는 광고 시장에서도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NFT 등을 구매했을 때 그 행동에 뱃지를 부여하고, 이런 개인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를 배치한 결과 광고 클릭률이 7%까지, 뱃지가 정확할수록 24~40%까지 나온다"라며 "카카오 광고는 0.3~1% 수준으로, 이보다 20배 더 정확한 광고 클릭률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마이 데이터 기업과 연동해, 특히 자산 데이터를 SBT와 연동한다면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해질 것"이라며 "블로코도 CCCV 등 SBT를 통해 데이터를 규합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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