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시대 게임체인저로 부상… NFT 위상 확인
2022.08.08 18:21
수정 : 2022.08.08 18:21기사원문
김종환 블로코 대표는 8일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KBW 2022)에서 'NFT 뱃지(Badges): 마이 데이터의 게임체인저'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SBT는 학력, 경력 등 개인 신원 정보를 데이터로 담은 NFT로, 거래가 불가능한 게 특징이다.
김 대표는 "온라인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프로필과 포트폴리오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SNS 상에선 더 정확한 신원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블로코에서 개발한 'CCCV 뱃지(BADGE)'는 비금융 정보와 평판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신원 정보를 뱃지로 표현 및 인증할 수 있는 서비스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에서 서비스를 시험해 봤는데 유저들은 '온라인상에서의 필수품'이라는 호평을 쏟아냈다"며 "CCCV 뱃지와 SBT 개념은 정확히 모르지만 유저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1월 1만8000명에 그쳤던 CCCV 활성사용자(MAU)는 6월 29만명으로 증가했다.
김 대표는 "뱃지는 광고시장에서도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NFT 등을 구매했을 때 그 행동에 뱃지를 부여하고, 이런 개인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를 배치한 결과 광고 클릭률이 7%까지, 뱃지가 정확할수록 24~40%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이날 "메타버스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데이터 소유권"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게임 이용자에게 소유권을 돌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웹 2.0 시절에는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가 이용자를 모으고, 이들이 만든 데이터를 회사가 소유해 수익을 얻었다"며 "웹 3.0 시대로 오면서 데이터 소유권은 이용자에게 있고, 이를 통한 수익도 이용자에게 분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면 이를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와 아이템의 소유권을 이용자들에게 돌려주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가 구축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엑스엘게임즈는 MMORPG '아키에이지'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아키월드'를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이용자가 게임에 들인 시간과 노력이 NFT 형태로 자유롭게 거래되도록 하겠다"면서 "이 게임에 참여하는 홀더들이 다오(DAO·탈중앙화자율조직)를 통해 게임 개발 및 운영방향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 운영사 보라네트워크는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위해 이더리움 확장 플랫폼인 폴리곤(Polygon)과의 협력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우상준 메타보라 공동대표는 '크로스체인'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고, 그 첫걸음으로 제시된 방안이 폴리곤과 협약이다. BORA 포털 내 NFT 마켓플레이스 생태계 확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우 공동대표는 "전 세계 이용자들이 쉽게 BORA 게임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현재 메인넷인 클레이튼과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과의 '크로스체인' 구축을 고민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BORA 생태계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여러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곤의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개발책임자 울빗 고엘은 "BORA와 협력해 유동성을 확장하고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트랜잭션 등의 장점을 가진 폴리곤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한국 개발자를 지원하고,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를 증가시키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기자